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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톡톡]‘뚱한 고양이’ 뜨자… 주인은 1116억원 돈방석

입력 | 2014-12-09 03:00:00

2년前 SNS 공개로 스타덤… CF-캐릭터 상품으로 인기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못생긴 고양이 한 마리, 열 스타 안 부럽다.’

영국의 데일리익스프레스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 모리스타운이란 작은 도시에서 웨이트리스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2년여 동안 64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를 벌었다고 7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뚱한 고양이(grumpy cat)’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두 살배기 암고양이 타르다르소스(사진). 마요네즈에 야채와 달걀을 섞어 만든 소스 색깔을 닮았다고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이 고양이는 생후 5개월 무렵인 2012년 9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개된 사진으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SNS에서 이 고양이의 불만 가득한 표정 따라 하기가 유행하면서 그의 공식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70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2만1000명, 트위터 팔로어는 25만5000명을 넘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주간 뉴욕 매거진의 1면 기사도 장식했다. 책과 TV 영화(‘뚱한 고양이의 최악의 크리스마스’), CF는 물론이고 각종 캐릭터 상품이 제작돼 고양이 주인 태버사 번데슨 씨(28)는 돈방석에 앉았다. 이 못생긴 고양이가 주인에게 벌어다 준 돈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연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와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년간 번 돈을 가뿐히 넘어선다.

번데슨 씨는 “타르다르소스의 표정은 왜소증과 앞니가 아랫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앞니반대교합으로 타고난 것인데 사람들은 못생겼다고 생각하면서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며 “녀석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쏟아지는 전화 공세에 며칠 만에 웨이트리스를 그만뒀는데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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