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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이탈자’들에게 상 수여
제휴 파트너 배려 부족 논란
아직은 설익은 ‘관시(關係)’일까, 냉정한 비즈니스의 현실일까.
그룹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와 전략적 제휴키로 한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잇달아 ‘엑소 이탈자’를 품어 그 속내에 대한 갖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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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와 루한은 각각 5월과 10월, SM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중국에서 독자 활동을 시작한 엑소의 멤버들이다. SM에 크나큰 실망과 타격을 안겨준 두 멤버에게 SM의 ‘중국 동반자’가 두 차례나 상을 준 것으로, 외형상 바이두가 파트너를 ‘배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SM과 바이두는 5월8일 양사의 창립자인 이수만 회장(사진 오른쪽)과 리옌홍 회장(사진 왼쪽)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 바이두와 아이치이 4개 회사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SM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 중국 독점 유통, SM 아티스트 및 케이팝 온라인 커뮤니티 공동 운영, 신규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에 걸친 공동 비즈니스가 주요 내용이다. 협약식은 크리스의 소송 제기 일주일 전에 열렸고, 당시 크리스와 루한은 엑소-엠 멤버로 협약식에 참석했다.
바이두의 최근 이런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자사의 비즈니스와, 시상식에 톱스타를 초대하는 것을 별개의 일로 본 것 같다”면서 “중국 사업의 핵심은 ‘관시’라고 하는데, SM과 바이두가 ‘관시’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시’는 중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화·사회적 ‘관계’를 뜻하는 말로, 개인간 또는 사업 관계를 유지하는 인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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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