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행 추정… FBI 보안경계령
이 통신은 해킹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 측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한글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의 데이터 파일을 덮어쓰거나 부팅에 필요한 정보의 저장장소인 MBR(마스터 부트 레코드) 등을 손상시켜 컴퓨터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며 “이는 북한 사이버 공격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한국 피해사례를 거론하며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단순히 훔치거나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아예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 경계령을 미국 기업들에 내렸다. 배후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해커 집단의 침입이 지난해 5월 신한은행 농협 등 한국 5개 은행과 KBS의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한 정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 당시 사이버 공격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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