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터 아시아문화전당 4개 시설 31일 준공검사
지상정원(위쪽 사진) 지하에 어린이문화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건물(아래쪽 사진)이 감춰져 있다. 31일 준공검사를 앞둔 이 건물들은 모두 지하에 있지만 지상과 좌우 3개 면이 유리창과 유리벽으로 이뤄져 지상 같은 포근함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5일 찾은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과 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는 드넓은 정원과 광장(9만6036m²)이 조성돼 있었다. 땅 위에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과 전남지방경찰청 등 서너 개 건물이 아니었더라면 이곳이 5·18민주화운동 현장이 맞나 싶을 정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건물 대부분이 지하에 배치돼 있다. 지방문화재인 옛 전남도청 건물 옆길 100m 정도를 내려가자 다른 지하정원이 나왔다. 지하정원은 아시아문화전당 지하 2층에 해당하는 곳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은 31일 준공검사를 받는다. 문화전당은 지상정원·광장 밑에 건축물(13만9179m²)이 최고 25m 깊이로 감춰진 문화의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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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화원 옆에는 아시아문화정보원이 자리했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문화자원을 수집·활용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문화정보원에는 강의실 공연장 도서관이 설치된다. 아시아 음악, 문화, 책 등을 저장할 문화자료실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직선으로 170m나 된다.
문화정보원 옆에는 아시아 문화 창조자들의 집으로 불리는 문화창조원이 위치했다. 문화창조원은 6개 전시관과 3개 스튜디오, 6개 실험공간이 있다. 6개 전시관 가운데 가장 큰 전시관에는 터키 성소피아 성당을 3분의 1로 축소한 ‘집 속의 집’(방 28개)이 들어선다.
문화창조원 지척에는 아시아예술극장이 있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을 제작해 유통한다. 예술극장에는 무대와 객석 위치를 10여 개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대극장이 있다.
문화전당 운영기관인 아시아문화개발원은 내년 9월 4일 개관식 때 대극장에서 공연할 첨단기술 융합공연인 ‘당나라의 승려’ 등 10여 개 작품을 국내외 예술인들이 함께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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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등 지상 건물로 이뤄진 민주평화교류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은 “문화전당의 내용을 채우는 작업도 빈틈없이 진행해 아시아 문화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