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류… 지역축제-대도시 직거래장터 공동 운영 ‘상생협력 정책협의체’ 만들어 추진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삼수강산 직거래장터’. 강진군 제안으로 영암군과 장흥군이 참여했다. 올해는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사업 중 하나로 20일부터 이틀간 ‘한마음 2·5·4 농부장터’가 열린다. 강진군 제공
○ 지역발전 상생 협력 모델
영암군과 장흥군, 강진군의 남다른 협력프로그램이 자치단체 상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3개 군은 공무원 교류와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개발, 직거래장터 공동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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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교류 근무를 위해 교류 직렬과 직급, 인원수를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에 공동으로 설치하는 사무소에 파견 근무하는 인원(군별 6∼7급 1명)에도 합의하고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 개발사업은 관광지도, 안내판 설치, 팸투어 등 대상 사업을 확정하고 실행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15년 초중고교 축구리그 왕중왕전 유치에 합의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문화예술단체 교차공연과 농·특산물 홍보부스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간 연대와 상생만이 해법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행정구역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이웃 자치단체끼리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 한마음 2·5·4 농부장터
세 지역은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사업 중 하나로 서로 돌아가며 대도시에 대규모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 첫 행사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한마음 2·5·4 농부장터’를 연다. ‘2·5·4 농부장터’는 3개 군의 전통 장날(장흥 2일, 영암 5일, 강진 4일)의 숫자를 따왔고 ‘이날 오셔서 사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장터에서 유기농 쌀, 방울토마토, 단감, 고구마 등 농산물과 전통된장, 떡 등 전통식품, 멸치, 미역, 다시마 분말 등 수산물, 표고버섯 등 임산물을 선보인다. 장흥군은 헛개나무, 함초 등 가공식품을, 영암군은 무화과 가공식품과 잡곡류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강진군은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과 행사 당일 생일 이벤트(생일이 2일, 4일, 5일, 24일, 25일)로 친환경쌀, 간장절임, 표고조미료, 전통된장 등 4종 중 1품목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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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