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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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불임치료를 받던 여성이 임신 소식과 남편의 사망 소식을 동시에 접하게 된 기구한 사연이 호주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마운트아처에 거주하는 크리스티 키르히너(Kristy Kirchner)가 처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7년 전 결혼한 크리스티와 로이스(Royce·35) 부부는 아기가 생기지 않아 불임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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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달 초 크리스티에게 희소식과 비보가 동시에 날아들었다. 임신에 성공했다는 축하전화와,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남편 로이스는 아내의 임신 소식도 듣지 못한 채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크리스티는 장례식장을 찾은 친지들 앞에서 자신의 임신소식을 발표하며 오열했다.
공교롭게도 크리스티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데 보태기 위해 남편 앞으로 들었던 생명 보험을 2주 전에 해지한 상황이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임신에는 성공했으나 남편이 떠나면서 크리스티의 삶은 현실적으로 더욱 힘들어졌다. 그는 대출금과 방세를 내지 못해 집을 비워줘야 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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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