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은 5년 만에 발표한 앨범으로 음악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열기가 오히려 안티들의 거부감을 증폭시키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내가 그리웠니’란 제목 역시 MC몽의 진심을 전달하기엔 너무 도발적이란 지적도 있다.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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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몽 논란’이 주는 교훈은?
‘군대 안 갔다’는 이미지로 사회적 반감
조롱하는 듯한 앨범 타이틀곡 부적절
해결위한 대중적 설득 없어 저항 거세
돌아온 MC몽으로 온라인 세상이 뜨겁다. 병역 기피 논란 이후 5년 만에 낸 새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는 음악차트를 뜨겁게 달궜고, 그의 차트 ‘올킬’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음악은 환영받지만, 컴백은 일부 저항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 때문에 MC몽은 부활이냐, 안티들의 ‘제물’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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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역 문제는 용서가 어렵다
MC몽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병역 문제에 휘말렸다. 입대를 면하기 위해 생니를 뽑았다는 혐의는 최종 무죄를 확정 받았지만, 누리꾼은 ‘MC몽은 군대를 안 갔다’는 사실에만 관심이 있다. 또 해외 공연 등을 이유로 입대를 미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사실은 병역 기피를 위한 ‘꼼수’로 받아들여진다.
● 자숙 기간? 평소 이미지에 달렸다
MC몽은 이른바 5년의 ‘자숙 기간’을 보냈다. 불법도박, 마약류 투약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다른 연예인들이 1년 안팎의 자숙 기간을 갖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길다. 그러나 MC몽은 동정심은커녕 안티들에게 ‘멸공의 횃불’이라는 군가로 공격 받고 있다. 평소 이미지, 사회적 정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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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앨범 제목은 ‘미스 미 오어 디스 미’, 타이틀곡은 ‘내가 그리웠니’다. 뉘앙스를 알 수 없는 문구는 제각각의 해석을 낳는다. 이는 ‘왠지 대중을 조롱하는 느낌’이란 인상을 심어줬다. 몸을 낮추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보이는 모습은 ‘저항세력’을 결집시키는 부작용만 낳았다. “그리움의 이야기”라는 소속사의 설명은 때늦은 변명이 됐고, 결과적으로 물의 후 복귀하는 데 부적절한 표현이 됐다.
● 안티 설득이 먼저다
MC몽은 컴백에 앞서 안티를 설득하는 ‘사전작업’을 하지 않았다. 인간적으로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해 연민을 느끼게 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날선 분위기는 아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위로 받지 못한 안티들의 반감은 이단옆차기, 백지영, 하하 등 MC몽을 응원한 동료 연예인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이어졌다.
● 사회적 거부감 확인돼, 돌파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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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