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 3개 기업과 조인식 체결 “연구인력-인프라 우수해 투자”… 세계적 기업 성장 돕기로 약속
5일 오전 대전 특구진흥재단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 왼쪽부터 ㈜엠투브 정상수 대표, DEV 코리아 김병국 공동 대표, 특구진흥재단 김차동 이사장, ㈜보템 김효구 대표, ㈜쏘그웨어 손강민 대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 미국 투자회사 특구 기업 투자 조인식
특구진흥재단은 5일 대전 유성구 재단 사무실에서 미국 벤처투자사 DEV(Digital Entertainment Ventures·대표 앨런 맥글레이드)가 ㈜쏘그웨어와 ㈜보탬, ㈜엠투브 등 특구 내 3개 기업에 대한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구진흥재단이 주선한 특구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인식에는 DEV 코리아의 김병국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DEV는 첨단기술 기반의 초기기업과 기술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 투자회사다. 올해 초 한국지사를 설립한 뒤 올해 2월 특구진흥재단을 방문하면서 특구 내 벤처기업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기업마다 2만 달러씩 모두 6만 달러. 외국 투자회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처음에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해 후속 투자 시에는 액수를 크게 늘리는 게 관행이어서 점차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특구진흥재단 측은 전망했다.
맥글레이드 대표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가진 특구와 이 특구 내 첨단기업을 직접 경험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 결정은 DEV로서도 성공적인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개척 성과로 유럽 투자도 기대
이번에 투자를 받는 3개 회사는 “DEV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 네트워크, 시장 및 기술정보 확보 등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얻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모바일 콘텐츠 개발 회사인 쏘그웨어의 손강민 대표는 “2010년 특구진흥재단의 연구소 기업으로 지정된 후 전략육성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척시켜 왔다”며 “이번 투자로 시장에서 더욱 신뢰를 얻어 성장의 전기가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탬은 병원 등의 입퇴실 인원 카운트 정보 등을 제공하는 통신기술융합의 스마트 스위치 및 컨트롤러 기술을 가지고 있고, 엠투브는 무선 네트워킹을 통한 차량 간 통신 및 스마트 카 영상 공유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