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공사비 개선, 무분별 양산 부실업체 퇴출도 중소건설육성위원회 이계원 위원장
이계원 대표
이계원 중소건설육성위원회 위원장은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중소건설업체들이 극심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건설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폐지만이 능사가 아니라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부실업체 퇴출 방안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5, 16대 대한건설협회 중소건설업육성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제17대 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그는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소건설업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정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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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와 존폐의 위기에 처한 중소건설업체가 적절한 이윤을 보장받아야 건설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실적공사비 개선 방안은 일단 환영하지만, 새롭게 변경되는 실적공사비 제도에서는 반드시 실질 물가상승비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건설업 규제 완화도 업계 전반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내고 이를 치유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완화를 통해 또 다시 우후죽순으로 신설 업체들이 양산되면 가뜩이나 수주 물량 부족과 덤핑 등으로 허덕이는 기존 건실한 중소건설업체마저 공멸이 우려된다”며 “규제만 풀 것이 아니라 업계의 애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건설업 주기적 신고와 실질 자본금 인정기준’, ‘건설업 등록 불법 대여’ 등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 건실한 건설 산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현재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다원건설 대표로 국내 건설산업을 후방에서 떠받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다원건설은 3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오며 토목공사와 소방공사, 관공서 신축공사 등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