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물량 쏟아내… 자동차업종이 약세 주도 원-달러 환율은 4.1원 올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후폭풍에 코스피가 1,950대 초반으로 내려앉고 원-달러 환율이 요동쳤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6포인트(0.58%) 내린 1,952.97로 장을 마쳤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1,940 선까지 밀려났다가 가까스로 1,950 선을 지켰다.
지난달 31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일본이 시중에 자금을 풀면 엔화 가치가 떨어져 국내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 대비 5.88% 급락한 16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5.57%, 4.00%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10∼12월)에는 환율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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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이날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긴급 소집해 “원-엔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외환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시장 참가자의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