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의 낭만은 바로 이런 여유.’ 강원도 평창의 솔섬오토캠핌장 캠핑사이트에 해먹을 걸고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가족 캠핑객. 주말을 이용해 자동차로 찾아가면 지역의 독특한 풍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캠핑장들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연천 고대산 글램핑…포천선 식물원 구경
무주 덕유대, 덕유산 국립공원 경치 만끽
평창 아트인·솔섬오토 캠핑장 계곡 일품
고성 당항포에선 공룡테마파크 구경까지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한다면 자동차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역 캠핑장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늦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 캠핑장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연천·포천·김포 캠핑장(경기도 연천군·포천시·김포시 일대)
연천 고대산 캠핑리조트는 28만8000여m² 공간에 오토캠핑장과 글램핑, 캐러밴, 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천 베이스 볼파크와 고대산 등산로가 가까워 스포츠와 등산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 신탄리역이 가까워 연천 시티투어도 이용 가능하다.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은 식물원, 오토캠핑장, 글램핑, 펜션이 있는 복합 휴양 공간이다. 잣나무 숲속에 단독 캠핑 사이트 조성이 가능해 호젓한 캠핑이 가능하다. 민통선 안 김포 매화미르마을 캠핑장은 멸종 위기 식물인 매화마름 최대 군락지로,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 전북 무주 덕유대 야영장& 장수 방화동 가족휴가촌(전북 무주군·장수군 일대)
덕유대 야영장은 일반 야영장과 오토캠핑장 모두 예약제로 운영한다. 방화동 가족휴가촌은 오토 캠핑장만 예약제고, 일반 야영장은 선착순이다. 해설이 있는 자연 탐방 프로그램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향적봉에 오르거나 장수향교와 논개사당을 둘러보는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 글램핑·김포 매화미르마을 캠핑장
● 평창 아트인 아일랜드 캠핑장, 솔섬오토캠핑장(강원도 평창군 일대)
강원도 평창의 캠핑은 다른 곳과 달리 해발 700m 높이에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흥정계곡에 있는 아트인 아일랜드 캠핑장은 잣나무와 낙엽송 아래 캠핑 사이트를 만들었다. 계곡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고, 캠핑장 대표가 운영하는 잣나무농장에서 숲을 걷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금당계곡의 솔섬 오토캠핑장은 계곡물이 얕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저녁 시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한다.
● 경남 고성·거제 오토캠핑장(경남 고성군·거제시 일대)
고성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은 눈앞에 바다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 위를 걷는 해안 산책로가 있고 바다낚시나 갯벌 체험 등 즐길거리가 많다. 캠핑장 내 캐러밴 시설도 대여한다. 거제도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운영하는 학동 자동차야영장이 있다. 편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이 있다. 토요일에는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 충주 캠핑장(충북 충주시 일대)
충주의 캠핑장들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지만 주말에도 북적임이 덜하다. 엄정면의 충주반딧불 오토캠핑장은 옛 초등학교 터에 조성했다. 일반 텐트와 캐러밴 등을 갖추고 글램핑도 가능해 장비를 챙겨가지 않아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 사이트 공간도 넉넉하다. 금가면의 요카카 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카약·카누도 즐길 수 있다. 강변 언덕에 위치해 캠핑장 사이트에서 남한강 풍광을 볼 수 있다. 앙성면의 밤별 캠핑장은 밤나무 과수원 터에 만든 캠핑장으로, 앙암저수지 근처여서 가을 운치를 더한다. 충주에는 이렇게 자연을 벗삼은 10여 개 캠핑장이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