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문제 다룬 소설 ‘마음오를꽃’ 펴낸 정도상 작가
가슴에 자식의 무덤을 가진 부모의 심정으로 썼다는 신작 소설 ‘마음오를꽃’의 정도상 작가. 자음과모음 제공
“청소년에게 자신의 자살로 부모가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자살을 결정하는 순간에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썼습니다.”
주인공 소년, 소녀는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살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소년 우규. 어머니를 ‘엄마느님’이라 부르며 과보호 속에 컸다가 친구들의 미움을 산 소녀 나래. 둘은 자살로 목숨을 끊고 ‘가운데 하늘’인 저승에서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세상의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뒤늦게 참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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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이생을 다시 살아야 하는 형벌인 환생을 하게 됩니다. 세상을 잘 견뎌내는 힘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