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소녀, IS (출처=JTBC)
이슬람 과격단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IS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간신히 부모와 연락이 닿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사진이 세계로 퍼져 유명해졌고 이 원치 않는 새로운 삶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체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니캅(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외출을 할 때 얼굴을 숨기기 위하여 착용하는 얼굴용 가리개)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담겼다. 두 소녀는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홍보 모델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며, 소녀들이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소녀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에 머물고 있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IS 전사들과 결혼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떠난 이상 오스트리아에 다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 때문.
실제 유엔은 이 지역에서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과 소년, 소녀들이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