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빙벨' 포스터
영화제 초청작인 '다이빙벨'은 외압 논란에 휘말렸다가 가까스로 상영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은 자신의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영화제를 찾으면서 이번 논란에 유감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8일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다이빙벨' 상영중단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제는 어떤 영화도 출품을 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영화도 받아들여서 수용이 되고 그렇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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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압 논란이 영화에 대한 여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 그는 "영화제의 존립에 위해를 가하거나 주체국의 너무 아픈 곳을 건드린다면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라며 "큰 문제없을 것들을 괜히 시비를 해서 영화에 관심을 집중케 했다. 여론 몰이가 되고 있다는 것이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화인들은 지난달 29일 부산시가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중단을 요구한데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인들은 성명서에서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고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면서 "'다이빙벨'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중단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외압 논란을 딛고 6일 상영됐다.
이번 논란은 정치권까지 이어졌다. 여야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다이빙벨'의 영화제 상영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측은 "정치편향적 영화"라고 비판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표현의 자유"라고 맞섰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영화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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