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한국서 나도 위로받았다” 염수정 추기경 “北결핵환자 도울 계획”
교황방한기념우표와 교황방한기념주화를 살펴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천주교 서울대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8월 방한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5주 만에 바티칸에서 다시 손을 맞잡았다.
서울대교구는 염 추기경이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교황청 교황 집무실에서 교황을 30분간 단독으로 만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이 “인도적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히자, 교황은 “반가운 말씀”이라며 “특히 남북의 잦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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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염 추기경과의 만남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교황은 “한국에서의 기억이 제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저 자신이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도 “교황의 한국 방문이 상처받고 갈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과 치유가 됐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날 한국에서 발행한 교황방한기념우표와 교황방한기념주화를 선물했다.
염 추기경은 바티칸에서 열리는 1∼3일 교황청 성직자성 회의, 5∼19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특별총회에 참석한다. 4일에는 염 추기경의 명의본당(해외 추기경이 형식적으로 주임신부를 맡고 있는 로마 교구의 성당)인 성 크리소고노 본당에서 취임 미사를 집전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