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홀로코스트/찰스 패터슨 지음/정의길 옮김/376쪽·1만5000원·휴
유대인 수용소의 운영방식 역시 당시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췄던 가축 도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가스실은 당시 도살장 구조를 본떠 만들었다.
이 책은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하위 인간’을 분류해내고 이들을 학대하는 방식이 동물 학대에서 연원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 학대의 원리가 생명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결국은 같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동물과의 관계에서 모든 사람은 나치이다. 그 관계는 동물에게는 영원한 트레블링카(유대인 수용소)다”라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아이작 싱어의 말을 인용하며 동물의 고통에 눈감는 현대 사회가 정상적인지 반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