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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액카드 사용자 상반기만 1조4000억 긁어

입력 | 2014-09-11 11:49:00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5000달러(약 517만 원) 이상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한 한국인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쓴 돈만 상반기에 1조4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에서 5000달러 이상 현금인출 및 신용카드 물품구입에 나선 사람은 9만5442명에 달했다. 이들은 1인당 1만4418달러를 써 전체 평균 이용액(422달러)의 34배를 썼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관세법에 따라 5000달러 이상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 명단을 카드사로부터 통보받고 이들의 거래내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하는 카드 사용액에는 숙박, 항공, 식당이용 등 서비스 구매내역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고액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만 놓고 보면 5000달러 이상 고액사용자는 6만1960명이었고, 해외에서 5만 달러 이상을 쓴 초고액 이용자도 716명에 달했다. 국가별 이용금액을 보면 미국(2억1432억 달러), 필리핀(9348억 달러), 중국(6407억 달러) 등에서 쓴 금액이 많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물품구매로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선진국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현금인출로는 필리핀, 태국 등 휴양지와 카지노가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카드 사용액의 98.5%가 현금인출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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