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5000달러(약 517만 원) 이상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한 한국인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쓴 돈만 상반기에 1조4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에서 5000달러 이상 현금인출 및 신용카드 물품구입에 나선 사람은 9만5442명에 달했다. 이들은 1인당 1만4418달러를 써 전체 평균 이용액(422달러)의 34배를 썼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관세법에 따라 5000달러 이상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 명단을 카드사로부터 통보받고 이들의 거래내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하는 카드 사용액에는 숙박, 항공, 식당이용 등 서비스 구매내역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고액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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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