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in 경주 2014] 터키, 천년고도서 12일∼22일 개최
이스탄불 시의 문화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살리 에필올루 국장은 3일 “한국과 경주는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며 “형제의 나라 터키와 터키의 중심 이스탄불이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한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필올루 국장은 지난달 27일 개막식 준비를 위해 전문가 8명과 함께 방한했다. 현재 경주실내체육관에 사무국을 개설하고 개막식(12일 오후 7시 반) 등의 준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 “터키와 이스탄불이 경주로 옵니다”
광고 로드중
이번 행사의 특별한 성격은 ‘동서문명의 교차로’ ‘유럽의 문화수도’인 이스탄불의 속살을 압축해서 잘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스탄불 홍보관에는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헬기를 타고 이스탄불 전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내용과 6·25전쟁 참전 후 한국-터키의 관계도 소개한다.
세계 최고(最古) 군악대인 메흐테르군악대 행진과 민속공연을 비롯해 이스탄불의 명물인 세계 최대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도 열린다. 유리 보석 등 터키인의 뛰어난 수공예 제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오스만제국의 발달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터키를 상징하는 전통 음식인 양고기 꼬치구이 ‘케밥’도 나온다. 케밥은 종류만 300여 가지일 정도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 한-터키, 이스탄불-경주의 ‘의리 있는 교류’
경북도와 경주시는 행사를 후원하지만 공동주최 수준으로 정성을 쏟고 있다. 이스탄불 시가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감동과 답례’로 개최하는 만큼 ‘인정과 의리’로 터키 문화사절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메흐테르군악대 행진에는 우리나라 전통 취타대가 보조를 맞춘다. 박범훈 지휘자가 참여하는 실크로드 소리길은 음악을 통한 동서문명의 역사를 조명한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이영희 한복패션은 지난해 이스탄불 엑스포에서 호응을 받아 이번에도 참여한다.
광고 로드중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