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청주 마이크로병원 원장… “손·발가락 절단사고, 신속한 대처가 생명”

[CEO&]절단 부위 재건하는 ‘아름다운 손’
미세접합수술 최고전문병원 일궈

민경선 원장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자동화된 기계와 도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부주의로 인해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안전사고가 빈번하다. 칼이나 절단기 이용 중 손가락이 절단됐을 경우 이를 접합하고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충북 청주 마이크로병원 민경선 원장은 “수지접합 수술에서 수술 전 절단 부위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접합 수술 성공을 좌우하는 6시간 이내 어떻게 수술하고 처치하는가에 따라서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결과가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수지접합 수술은 수족(手足)부분이 절단 사고를 당했을 때 아주 미세한 신경, 혈관, 힘줄 등을 이어 절단된 수지의 제 모양과 기능을 찾게 해주는 수술로 섬세한 기술과 고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어려운 수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도 신체 절단 사고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드물다. 수지접합 수술은 최초 병원의 선택이 중요한데 수지 접합, 미세 접합 분야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청주 마이크로병원은 지금까지 2만4000여 건의 진료 사례와 1만2000여건의 수술 경험이 있는 수족부 미세재접합 수술전문병원으로 365일 24시간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절단된 신체 조직과 신경 및 혈관을 가는 실로 봉합하는 수술로 조직 하나 하나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것이 주요 진료이다. 의료진의 협진 여부도 중요한 선택 요소다.

청주 마이크로병원은 수부센터 및 족부센터, 관절센터 등 세분화된 진료과목에서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증례토의, 저널토의 등을 통해 이상적인 협진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적인 처치부터 모든 미세수술까지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환자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청주 마이크로병원 민경선 원장은 항상 최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새로운 지식의 습득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열정으로 환자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료를 하고 있는 민 원장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수술실을 운영하는 것이 힘들지만 의사는 환자의 이야기에 깊이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수술이 이뤄진 후 환자가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낄 때 삶의 큰 보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