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현 을지대 총장
지난해 8월 부임한 을지대 제11대 조우현 총장(62·사진)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을지의료원장까지 겸임해 산하 병원 3곳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을지대 성남캠퍼스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조 총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석사와 박사과정은 병원경영학을 전공해 전문경영인에 가깝다. 그만큼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경영인의 마인드와 철학이 묻어 있었다. “졸업생들이 시장에서 선택되지 못하면 우리가 아무리 교육을 잘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 사회에서 원하는 맞춤인재 양성을 학교 운영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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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을지대가 의료산업 기술만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건 아니다. 조 총장은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이전에 됨됨이, 즉 인성과 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양강좌를 포함한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교양학부를 신설했고 교수학습지원센터도 설립했다. 대학 전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상대로 교육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조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을지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학교 전 구성원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