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31일 춘천서 첫 개최 도심 등지고 자연속에서 라임수양-공양 등 힙합 정진
랩 듀오 가리온의 나찰(왼쪽)과 MC 메타. KT&G 상상마당 제공
이에 반해 도심을 등지고 자연 속에서 정신과 힙합을 수양하자는 ‘힙합스테이’가 30, 31일 강원 춘천 호반에서 처음 열린다. 템플스테이에서 개념을 가져왔다. 춘천시 스포츠타운길에 4월 개장한 KT&G 상상마당 춘천에 라임(rhyme·운율)수양, 공양, 그라피티와 비보잉 시연 같은 종합 ‘힙합 도량’(道場)을 1박 2일간 펼쳐내는 ‘러브레이크 Vol.3 힙합스테이 위드 가리온’이다.
30일 1교시(오후 2시∼) ‘라임수양’은 한국 힙합 뒷얘기, 실전 랩 작사, 랩 배틀 도전, 힙합 영상 상영으로 구성된다. 이어 ‘발우공양’ 시간엔 발우와 채식은 아니지만 춘천의 대표 음식을 활용한 숯불닭갈비덮밥을 먹고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유작인 상상마당 춘천 공간을 돌아볼 수 있다. 강사진의 ‘무소유 콘서트’와 사인회에 이어 ‘라임수양’ 때 지은 랩으로 다투는 ‘면벽랩배틀’을 한 뒤 선배 힙합 예술가들과 술, 고기를 나누는 ‘주지육림’ 시간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다. 31일엔 힙합 관련 모자와 티셔츠, 음반을 파는 장터를 돌아볼 수 있다.
‘힙합스테이’에 참가하려면 상상마당 춘천 내 숙박시설 ‘스테이’ 숙박권이 포함된 ‘호텔패키지’(22만 원)나 숙박을 뺀 ‘프로그램 패키지’(9만9000원), 공연만 볼 수 있는 ‘파티콘’(3만 원) 중 한 가지 입장권을 선택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070-7586-0525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