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본선 인천서 개막 SK하이닉스 ‘TOP-A’ 1621억 절감… 한전 ‘챌린저’는 공기업중 가장 주목 표준協 “年 2조원 품질개선 효과”
25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신품질 경영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제공
○ 산업계의 전국체전
올해 지역예선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분임조는 SK하이닉스 ‘TOP-A’ 분임조다. TOP-A는 반도체 저장 장치의 불량률을 줄이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연간 1621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공기업과 공공기관 가운데에서는 한국전력공사 구미전력지사 ‘챌린저(Challenger)’ 분임조가 주목할 만하다. 챌린저는 변전설비의 예방진단방법을 개선해 120억 원의 절감효과를 올렸다. 대회에 참가한 114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이자 전체 분임조 가운에서는 두 번째로 뛰어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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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선 대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독특한 성과로 주목을 받은 분임조도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대회 금상을 거머쥐었던 코스모신소재 ‘스마트’ 분임조가 대표적이다. 과거 오디오와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던 회사가 2차 전지 부품을 삼성SDI에 납품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적극적인 분임조 활동이 있었다.
○ 자발적 품질 개선으로 연간 2조 원 절감
분임조 활동은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질적으로도 성숙하고 있다. 초기 제조업에 국한됐던 분임조 활동은 점차 서비스,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기업 규모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공기업으로 다양해졌다.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분임조들도 대기업이 88개, 중견·중소기업이 92개, 공기업·공공기관은 114곳에 이른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9235개 사업장에서 5만4800개의 분임조가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근로자만 54만9471명.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이들이 연간 10만여 건의 과제를 자발적으로 개선해 거둔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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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