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찾은 딸, 언론서 대서특필 아들 돌보던 30대女, TV보고 연락
19일 자말리아와 셉티 랑구티 씨 부부가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주 파야쿰부 시에서 10년 전 지진해일(쓰나미) 당시 실종됐다가 다시 찾은 딸 라우다툴 자나 양(왼쪽), 아들 아리프 프라타마 군(오른쪽)과 함께 앉아 있다. 아들은 부부의 집에서 승용차로 17시간 거리에 살고 있었다.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셉티 랑구티(52)와 자말리아 씨(42·여) 부부가 18일 서수마트라 주의 파야쿰부 시에서 아들 아리프 프라타마 랑구티 군을 만나 집으로 데리고 갔다고 20일 보도했다. 자말리아 씨는 아들을 부여잡은 채 “아들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매일 밤 아들을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아들이 그동안 거리를 떠돌며 노숙생활을 했다고 한다”며 “언론 덕분에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야쿰부 시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라나 베스타리 씨(30·여)는 텔레비전에 나온 아리프 군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 이 부부에게 연락을 했다. 라나 씨는 몇 개월 전 자신의 가게 앞에서 잠을 자던 아리프 군을 발견한 뒤 그에게 음식과 옷가지 등을 가져다주며 보살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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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