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직장인 이미지(해당 기사와 관계 없음)/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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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면 2년 만 근무하고 퇴사한 뒤 세계여행을 떠날 생각인가?"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SNS에 올린 글 때문에 면접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평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활발히 사용하던 김 씨. 가상공간에 무심코 속내를 털어놓기 일쑤였다.
그러던 김 씨가 최근 SNS에 "회사를 오래 다닐 생각은 없다. 2년 후에는 퇴직금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이 발단이 된 것. 전체공개인 이 글은 기업 인사담당자의 눈에도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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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포트폴리오 SNS 웰던투가 남녀 대학생·취업준비생 및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소셜 채용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취업준비생의 65.9%, 직장인의 81.3%가 회사에서 자신의 SNS를 보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이하 복수응답)로 대학생·취업준비생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하기 때문(64.3%) △SNS와 업무능력 파악은 별개의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55.9%) △자유롭게 SNS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29.6%) 등을 꼽았다.
직장인의 반대 이유는 △자유롭게 사진이나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아서(79.6%) △회사에서는 보여 지지 않았던 평소 말투나 생각 등이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50.5%) △인사고과 등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17.9%) 순이었다.
반면, 대학생·취업준비생의 34.1%와 직장인의 18.7%는 회사의 'SNS 검증'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대학생·취업준비생은 △인성이나 평소 생활습관 등을 가식 없이 보여줄 수 있어서(62.9%) △서류나 면접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인성을 볼 수 있는 방법이므로(58.1%)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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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료나 상사의 평소 모습과 SNS 상 모습이 달라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은 72.6%로 나타났다. 또 상사가 SNS 친구신청을 할 경우 56.4%가 수락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