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비에나레
사춘기인 아들이 재혼 때문에 엇나갈까 눈치를 보는 상황. 아들이 재혼할 배우자를 '엄마(어머니)'라고 부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호칭 정리가 안 된 채 재혼했다가 '저기요'라는 애매모호한 호칭이 자리 잡을까 걱정이 앞선다.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10명 중 5명이 이같은 고민을 토로했다.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51.4%와 여성 52.5%가 '저기요'라는 호칭을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아저씨·아줌마(남 26.1%, 여 12.1%)', '상대 자녀의 이름을 붙여 ○○아빠·엄마(17.5%, 27.6%)', '새아버지·어머니(남 7.8%, 여 5%)' 등이 거론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호칭 고민에 대해 "돌싱의 경우 양육 중인 자녀가 있을 경우 재혼 시 부담이 크다"라며 "그 중에서도 자신의 자녀가 새로 맞은 배우자를 아버지(아빠)·어머니(엄마)로 부르지 않을 경우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부모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므로 난감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후 쌍방 모두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의 거처에 대해선 남성 75.5%와 여성 51.8%가 '모두 같이 산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 '큰 아이를 독립시킨다(남 16%, 여 12.8%)', '자녀는 모두 독립시킨다(남 8.5%, 여 35.4%)'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이 자녀를 모두 독립시키는데 관심을 가졌다. 그 이유에 대해 조미현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남성들은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면 부부는 물론 자녀도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라며 "현실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강한 여성들은 자녀와 같이 살 때의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녀는 독립시키기를 원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