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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한국차 이용하고 싶다던 교황, ‘쏘울’ 타고 서울공항~교황청대사관 이동

입력 | 2014-08-15 03:00:00


교황은 14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포프모빌(POPE Mobile·교황 차) ‘쏘울’ 뒷자리에 올랐다. ‘뉴포트 블루’ 색상의 쏘울은 바로 뒤따르는 교황 경호차량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의 우람한 크기와 비교돼 더 작고 앙증맞아 보였다.

교황청이 이번 방한 기간에 기아자동차 1600cc급 준중형 다목적차량(MPV) 쏘울을 타기로 한 것은 소박하면서도 차고가 일반 세단보다 높아 고령인 교황이 타고 내리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가장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준비위원회 측은 국산 준중형 차량 목록을 교황청에 보냈고 교황청은 ‘쏘울’을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 나이엔 잃을 게 많지 않다”며 방탄차를 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쏘울에도 유리창을 제외하고는 방탄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15일 대전과 16일 서울에서 카 퍼레이드를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프모빌’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카니발’을 개조한 무개차를 탈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이동 중 넘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설치하고 앞에 바람막이용 유리를 세우는 정도로만 개조하고 방탄유리는 설치하지 않았다. 방탄유리로 가리면 대중과 가까이 접촉할 수 없다는 교황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다.

강유현 yhkang@donga.com·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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