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바보처럼 맞고도 가만히 있니? 너도 그 애를 한 대 때리면 되잖아.”
“엄마, 내가 때리면 그 애가 아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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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 대 때리면 그 아인 두 대 때릴 것이고, 그러면 점점 큰 싸움으로 번질 테니 네가 참은 것이 잘한 일이지.”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솔직한 심정은 “남자가 저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까?” 걱정이었다. 어떤 엄마들은 약값 물어주더라도 내 아이가 맞고 들어오는 것보다 때리고 오는 게 낫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그리고 상당수 엄마들은 그 말에 공감을 표한다.
그런데 그렇게 아이를 키운 엄마들이 군대 간 아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이다. 무리가 아니다. 요즘 뉴스를 통해 듣는 흉흉한 군대 이야기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면, 괴물이고 악마의 짓이다. 그런 표현이 아니면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애초에 아이들은 천국의 열쇠를 갖고 있는 천사였다. 성경에는 분명 어린아이의 마음과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어쩌다가 천사를 악마로 만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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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갈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느낌이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아이를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공부,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음부터 먼저 가르쳐야 한다. 인간성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니까 말이다.
윤세영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