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밴 헤켄(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 역전 적시타…KIA 5연승 저지
13일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는 합의판정이 승패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4강 싸움중인 KIA 롯데 LG 모두 패해 승차는 변함이 없었다.
KIA-NC의 광주 14차전은 선발 토마스와 이재학이 물러난 가운데 불펜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3-3인 8회 NC는 김민우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총력전을 벌인 KIA를 뿌리쳤다.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하던 NC는 0-3인 5회 이호준의 솔로홈런(20호)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6회초 나성범의 1루 강습안타와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에 성공한 뒤 8회 나성범이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KIA는 1회 이대형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 김민우, 김주찬의 적시타로 5연승을 꿈꿨지만 수비가 운명을 갈랐다.
넥센 선발투수 벤 헤켄은 사직 롯데와의 12차전에서 17승과 5월27일 SK전 이후 14연승 에 도전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롯데 김시진 감독은 4-6으로 뒤진 5회 1사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 때 홈을 파던 손아섭의 아웃판정이 나오자 합의판정을 요청해 5-6으로 스코어를 바꾸는 2차례 합의판정에서 2점을 벌었다. 그러나 넥센에는 강정호가 있었다. 롯데 선발 홍성민을 상대로 3-2인 2회 2사 1·2루에서 중월 펜스를 때리며 2타점 올렸다. 이것이 홈런에서 2루타로 번복됐지만 5회 이정민을 상대로 진짜 홈런(시즌 33호)을 쳤다. 6-4로 달아났고 결국 8-5로 이겼다. 벤헤켄은 5이닝 8안타 9삼진 5실점으로 14연승과 17승 달성에 성공했다. 넥센 불펜은 한현희∼조상우∼손승락의 4이닝 무실점의 이어던지기로 벤 헤켄에게 14연승과 17승을 안겼다.
4강 싸움의 다크호스 LG 양상문 감독은 승부처를 다음주부터 벌어지는 4강 라이벌과의 10연전으로 삼았다. 키플레이어 류제국의 부활을 기다리며 잠실 SK와의 14차전에 선발등판시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SK는 1-3으로 뒤진 4회 이만수 감독의 연속 합의판정 성공 덕분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제국은 4.1이닝동안 6실점하고 조기 강판했고 빠른 템포로 타자에 정신 차릴 틈을 안 주는 SK 선발 벤와트는 6.1이닝 동안 5안타 5실점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LG는 3-8로 뒤진 6회 스나이더의 2점홈런(3호)으로 추격을 벌였지만 SK는 추가실점을 막으며 LG에 4연패의 고춧가루를 뿌렸다. SK 최정은 통산 69번째 개인 1000안타를 달성했다. 대전의 두산-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