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문 뒤 매출 껑충… 평일에도 손님들 북새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한 뒤 청주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주민이 준 삼겹살 쌈을 먹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6일 충북도와 서문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행사 뒤 삼겹살 특화거리로 자리 잡은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한 식당을 찾아 시민 두 명에게서 삼겹살쌈을 받아먹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삼겹살로 특성화한 서문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 케이스”라며 “정부와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낸다면 희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삼겹살거리의 13곳의 식당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상돈 서문시장 상인회장은 “대부분의 식당 매출이 박 대통령 방문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고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찾은 식당과 SBS 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촬영한 식당 두 곳은 손님들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삼겹살거리를 보고 배우려는 타 지역 상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전남 함평군 한우비빔밥거리 상인회 23명이 삼겹살거리를 찾아 양 시장의 상생 발전을 위해 ‘돼지와 소의 아름다운 만남’ 협약을 했다. 김문근 충북도 경제정책과장은 “청주 서문시장은 물론이고 충북 도내 모든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