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노벨상 후보… 열도 충격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사이 부소장은 이날 오전 고베(神戶) 시 이화학연구소 연구동 계단 난간에서 위급 상태로 경비원에게 발견됐고 2시간 정도 지난 뒤 사망했다. NHK는 “현장에 있던 가방에 3통의 유서가 있었다. 그중 1통은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여) 씨에게 ‘STAP 세포를 재현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사사이 부소장은 오보카타 씨가 올해 1월 30일 네이처에 발표했다가 연구 부정이 드러나 논문을 철회한 STAP 세포 논문의 공동 저자다. 오보카타 씨가 논문을 주도했고 사사이 씨는 주로 집필 지도에 관여했다. 그는 지난달 “부정이 없도록 지도를 철저히 완수하지 못한 것을 공동저자로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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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 의학부를 졸업한 사사이 부소장은 1998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교토대 재생의과학연구소 교수로 취임했다. 2년 뒤 이화학연구소 업무도 겸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구소 부소장이 됐다. 연구소 내에서 ‘논문 집필의 천재’로 통했다.
일본 언론은 그의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STAP 세포 논문의 작성 과정 규명이나 검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