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 민선 5기 때 관악구청장이 된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60.49%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비결을 묻자 그는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175 교육지원 사업(청소년 대상 문화 교육)’ ‘인문학 강좌’ 등 그동안 펼친 다양한 지식 복지 사업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서일 것”이라며 “앞으로 관악구를 ‘도서관 도시’ ‘평행 학습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지식 복지’를 강조했다. 취임 당시 4곳이었던 도서관이 이제 43곳으로 늘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청하면 39곳으로 도서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난해에만 이렇게 25만 권이 대출됐다. “‘작은 도서관’을 안 하는 지자체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많고, 앱으로 대출까지 되는 곳을 찾기는 힘들죠. 이제 배고픈 사람은 없지만 지식은 다릅니다. 저는 지식이 배고픈 사람을 없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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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정당 생활에 국회도서관장까지 한 유 구청장에게 ‘구청장’이란 자리는 어떤 의미일까. “사실 당 지도자가 되지 않으면 국회의원 3, 4선을 해도 의미 있는 일 하나 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구청장은 자신의 가치 철학을 직접 현실화할 수 있어 상당히 매력 있습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