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조9803억 원, 영업이익 1조5054억 원, 세전이익 2조3846억 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4~6월)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7% 감소한 7697억 원을 기록,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이 그대로 경영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1~6월) 전 세계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 단가 상승(1만3700달러→1만4300 달러)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5.3%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23조98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율은 원화절상 및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4% 포인트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8% 감소한 1조5054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2.3%, 3.3% 감소한 2조3846억 원, 1조9001억 원을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