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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프’ 모뉴엘-파트론… ‘벤처 1조 클럽’ 새로 올라

입력 | 2014-07-22 03:00:00

매출 1000억 벤처는 454개




국내 종합가전업체인 모뉴엘이 지난해 매출 1조1409억 원을 돌파하며 처음 ‘벤처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벤처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 가운데 모뉴엘 파트론 코웨이 네이버 유라코퍼레이션 넥슨코리아 팬택 한국니토옵티칼 등 8곳은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부품업체인 파트론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2004년 설립된 모뉴엘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업이다. 2007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빌 게이츠 당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기조연설에서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했을 정도다. 모뉴엘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CES에 참가해 총 21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상 실적이다. 현재 모뉴엘은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모뉴엘의 성공 비결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 점이다. 모뉴엘 관계자는 “직원 240명 가운데 60%가 R&D 인력”이라며 “대기업 제품이 채워주지 못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매출액 1000억 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모두 454곳으로 전년보다 38곳 늘어났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229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0.6%, 중소기업은 4.6% 늘어난 데 비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