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세계선수권 최연소 발탁 195cm 장신에 개인기-스피드까지 박찬숙-정은순 버금가는 자질
이제 박지수(16·분당 경영고 1년·사진)가 여고 1년생 대표의 계보를 잇고 있다. 박지수는 14일 발표된 9월 터키 세계여자농구선수권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숙(16세)과 정은순(15세 8개월)보다 어린 15세 7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박지수는 “성인 대표에 처음 뽑혀 영광스럽고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센터 출신인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를 거친 이수경 씨의 딸인 박지수는 195cm의 큰 키에 개인기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이달 초 체코에서 끝난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18.6득점, 13.4리바운드를 기록해 득점 2위,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몇 분을 뛰더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모처럼 등장한 대형 떡잎을 바라보는 선배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숙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은 “40년 전 내 기억이 생생하다. 환경도 좋아진 만큼 큰 꿈을 펼치기 바란다. 더 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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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