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차의과학대 연구원 원장
천연물 신약은 단일 표적의 합성신약에 비하여 부작용이 적고, 다중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제약산업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천연물 신약 시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625%의 눈부신 성장을 계속해왔다. 앞으로도 연간 8∼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양의학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세계 천연물 시장에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천연물 신약 개발은 창조경제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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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다수의 효능성분을 포함하고,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이는 탁월한 천연물을 발견하며, 그 작용기전(다중 성분-다중 표적·multi-component, multi-target: MCMT)을 최첨단 생명과학기술을 활용하여 밝혀내는 융복합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 동의보감 사업단’을 최근에 출범시켰다. 2022년까지 총 15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하여 맞춤형 바이오 의료 시대의 새로운 미래창조형 성장엔진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이 추진하는 과제 가운데 맞춤형 천연물 소재를 개발하는 데 국내 최고의 연구진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인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목적으로 독성이 없고 효능이 탁월한 천연물 개발의 ‘바이오마커 표적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진정한 창조 경제가 실현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천연물 신약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다. 모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진 차의과학대 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