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대회부터 이어진 역사… 이번에도 4강 모두 자국인 사령탑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자국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기라는 말이 있다. 역대 단 한 번도 외국인 감독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회째인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오른 팀 사령탑이 모두 자국 출신이 됨에 따라 ‘자국 감독 우승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개최국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과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 네달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이 자국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2002년 브라질에 통산 5회 우승을 안긴 스콜라리 감독이 주목받고 있다. 역대 두 번째로 2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포초 감독이 1934년 이탈리아 대회와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첫 도전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14승으로 브라질 출신 최다승을 거둔 스콜라리 감독은 승부차기 없이 우승하면 역대 최다인 16승(헬무트 쇤·독일)과도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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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