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에 反이스라엘 분노 폭발… 예루살렘 등서 폭력시위 격화
10대 소년들의 죽음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있다.
6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무함마드 알아오와위 검사는 2일 시신으로 발견된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 군(16)에 대해 “크다이르 군이 산 채로 불타 죽었고 둔기로 머리를 맞았다”는 부검 결과를 공표했다. 그는 “부검의가 피해자의 폐 속에서 분진을 발견했다. 이는 그가 불에 타고 있을 때 살아 있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크다이르 군은 2일 동예루살렘에서 납치된 뒤 약 한 시간이 지나 인근 숲 속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크다이르 군의 죽음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납치 살해된 채 발견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극우세력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6일 살해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스라엘 경찰 관계자는 ‘크다이르 군이 민족 문제 때문에 살해됐다’고 BBC에 전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