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왔다 미숙아 출산한 산모… 수술-입원 5개월 병원비 발동동 이영애 8000만원… 대만언론 대서특필
배우 이영애 씨(왼쪽)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대만인 모녀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씨는 “다음에는 아기 아빠와 함께 한국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인천국제성모병원 제공
이 씨의 소속사 리예스는 1일 “이 씨가 올해 2월 서울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대만 여아의 수술비와 입원비로 약 8000만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평소 기부를 해오던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아기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아기의 부모인 대만인 부부가 한국을 찾은 것은 올해 2월.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이 여성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몸무게가 1kg도 되지 않는 미숙아를 출산했다. 아기는 5개월 가까이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며 서울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등에서 담도폐쇄증과 간 질환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병원비는 약 1억3000만 원으로 불어났지만 병원비를 지불할 방법이 없어 아기는 퇴원하지 못한 채 부부만 먼저 대만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사실이 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병원비 모금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