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점유율은 최대 50% 제한
기존 이동통신사 상품에 비해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3세대(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가 대거 출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망 이용료 인하와 유통망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014년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지급하는 망 이용료는 분당 42.21원에서 39.33원으로, 데이터는 1MB(메가바이트)에 11.15원에서 9.64원으로 인하된다.
또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에서 활용되는 수익 배분 비율도 정확히 절반씩 나눠 갖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기본료 5만5000원 이하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가 55%를 갖고, 그 이상의 요금제는 이통사가 55%를 가지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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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망 확대를 위해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도 229곳에서 599곳으로 대폭 늘리고,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구입까지 가능한 ‘알뜰폰 허브 사이트’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의 자회사들이 알뜰폰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통사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최대 50%로 제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에 대한 휴대전화기 및 유심(USIM·가입자인증식별모듈) 구매 대행 의무를 부과했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8개 알뜰폰 기업은 이번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기존 이통사 대비 최대 55% 저렴한 3G·LTE ‘반값 요금제’ 40여 종을 6, 7월 출시한다. 대부분 의무 약정이 없는 데다 새로 휴대전화를 구매하지 않고 쓰던 제품으로 동일한 조건에 가입할 수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