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동산 시장 큰 흐름 챙겨보니…
하지만 정부가 ‘2·26 주택 임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세금부담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에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섰고 시장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임대주택 세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 나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주택대출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사그라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상반기 대체적으로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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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대구·경북권의 상승세가 이번 상반기에도 두드러졌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가격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구(3.2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1.83%), 경북(1.55%), 충남(1.40%), 광주(1.36%) 순이었다. 한편 세종(-0.16%), 전북(-0.16%), 전남(-0.13%)은 하락했다.
하반기 어디 노려야 하나
올해 부동산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분양시장이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다. 정부가 저리로 주택금융을 지원한 데다 청약규제 완화, 전세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청약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상반기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는 대구와 부산이었다. 이곳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은 평균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방 청약열풍을 이끌었다.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대구와 부산에 위치했다. 4월 대구에서 공급된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아파트는 평균 7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와 부산 주택시장은 그동안 신규 공급이 적었던 데다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렸다. 이 지역에는 하반기에도 주목할 물량이 많다. 특히 부산은 ‘래미안 장전’, 대연2구역 롯데캐슬타운 등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를 내세운 재개발 물량이 많다.
영남권과 더불어 혁신도시도 올해 공급된 사업장 대부분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4월 전북혁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은 최고 16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중흥 S-클래스’도 평균 경쟁률이 22 대 1이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충분한 이주 수요를 갖춘 데다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더해져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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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과 위례신도시도 하반기에 주목해야할 신규 공급 물량이다.
하반기에 챙겨야 할 부동산 이슈
올 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따라 수도권 민간택지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당초 7월부터 소급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1일 공포돼 현재 앞당겨 시행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재건축 초과 이익환수가 면제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6년 도입된 초과이익환수제는 개발이익이 조합원 한 가구당 3000만 원을 넘어서면 최대 50%까지 국가에서 현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로 올해 말까지 시행이 유예된 상태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초과이익환수제 영구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 이후에도 조합원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교통호재도 많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을 비롯해 용산∼문산 복선전철(용산∼공덕 구간)이 12월 경 개통된다. 지방에서는 대구지하철 3호선(동호동∼범물동 구간)과 울산∼포항 복선전철(신경주∼포항 구간 우선 개통) 등이 새로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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