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14일 마무리됐다.
아프간 선관위는 이날 투표가 마감된 뒤 기자회견에서 약 7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등록 유권자 수가 12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5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4월 치러진 1차 투표 때와 비슷한 투표율로 2009년 대선(투표율 30%)에 비해 약 2배 수준이다. 최종 결선 투표 결과는 다음 달 22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1차 투표에서 45%의 지지를 얻은 압둘라 압둘라 전 외교장관(54)의 당선이 유력하다. 압둘라 후보는 아프간 인구 비중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파슈툰족과 타지크족의 혼혈이며 탈레반 집권에 반대한 타지크족 중심 반군단체 ‘북부동맹’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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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전국 150여 개 투표소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20명을 포함해 47명이 숨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