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SW연수받은 섬안-피사이씨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소프트웨어(SW) 기술연수를 시작한 캄보디아 청년 피사이 씨(왼쪽)와 섬안 씨가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캄보디아 청년 섬안 씨(23)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섬안 씨와 함께 한국에 온 피사이 씨(22)도 큰 꿈이 있다. SW 관련 업체에서 경험을 쌓고 20년 뒤 캄보디아에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을 만들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IT 선진국으로 알려진 한국에 와 SW 기업에서 기술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섬안 씨와 피사이 씨는 웹케시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캄보디아 SW 전문인력 양성 및 IT 산업 수준 향상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IT 교육기관 ‘캄보디아 HRD 센터’ 교육과정 수료생이다. 지난해 1년 동안 HRD 센터에서 교육과정을 밟은 뒤 120여 명의 교육생 중 우수 인재 10여 명에 뽑혀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이들은 웹케시를 비롯해 안랩 K4M 등 국내 SW 기업에서 2년간 실무 연수를 한다.
섬안 씨는 앱개발팀에 합류해 근무 중이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통학버스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이 담긴 앱을 만들고 있다. 피사이 씨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술을 배우고 있다. 웹케시 석창규 대표는 “한국에 온 기술연수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SW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로 성장하고 한국-캄보디아의 미래 IT산업 협력을 이끌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