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셋톱박스와 기능이 완전히 다르다. SK브로드밴드는 달라진 기능만큼 디자인도 다르게 했다. 일반적인 셋톱박스는 검은색 계열에, 둔탁하고 사용이 어려운 전문적인 기계처럼 생겼다. 이 때문에 인테리어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떻게 안 보이게 놔둘까’를 고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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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도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우선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돼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둘 수 있도록 했다. 기존 IPTV 서비스에서 정해진 화면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콘텐츠 시청 방법도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반영했다. 실시간 TV의 경우 ‘다이내믹 채널’ 기능을 통해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VoD 서비스에는 IPTV 최초로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TV가 가족간 대화를 단절시킨다는 기존의 단점 역시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 해결을 시도한다. B box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TV의 통신도 가능하다. 또 사진 동영상 일정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밀리 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원거리 가족끼리 TV로 서로 간 소식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올해 변화와 디자인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제고를 기반으로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고,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해 유선통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