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27일 부인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유승우 의원(초선·경기 이천)을 출당시키기로 의결했다. 유 의원이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 처리된다. 유 의원 부인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연하 경기 이천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제명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치 문화와 당 쇄신 노력을 해친 것으로 판단돼 당헌·당규상 단호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나머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문제가 된다면 정계 은퇴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모 의원의 부인이 공천 대가로 2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26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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