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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득점1위 김승대 “득점왕 놓치지 않겠다”

입력 | 2014-05-20 06:40:00

김승대.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7골 몰아치며 포항 공격 옵션 맹활약
“월드컵 휴식기 아쉽지만 후반기 준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18일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반기 K리그 클래식을 주도한 팀은 지난해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전반기 8승1무3패(승점 25)로 선두에 올랐다.

포항의 최대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12경기에서 무려 26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과 같은 걸출한 스트라이커는 없지만 미드필드진을 공격 일선에 내세워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포항의 공격력에서 프로 2년차 김승대(23·사진)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전반기에만 7골을 몰아치며 김신욱(6골)을 제치고 득점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을 지닌 그는 포항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냈다. K리그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김승대가 터트린 골은 무려 12골이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김승대에게 월드컵 휴식기는 흐름을 이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길 정도다. 그래도 그는 “발목과 엉덩이 근육에 부상이 있었다. 발목은 힘이 잘 안 실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골 감각이 좋은 상황에서 휴식기를 맞아 아쉽기는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후반기를 준비할 생각이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전반기 득점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득점 순위 상위권인데, 이왕이면 1위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득점왕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며 올 시즌 리그 득점왕에 대한 의욕은 감추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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