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리더십’으로 돌아온 김위찬 - 마보안 교수 e메일 인터뷰
프랑스 인시아드경영대학원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5월호에 새로운 이론 ‘블루오션 리더십’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HBR 한국어판 5월호
이들은 세계적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5월호 표지 논문으로 ‘블루오션 리더십’을 발표했다. 2004년 소개된 전작 ‘블루오션 전략’이 새로운 시장 개척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면 ‘블루오션 리더십’은 조직 내부의 블루오션, 즉 잠재력은 있지만 나태한 직원들을 열정적으로 바꾸는 방법론이다.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가 두 교수와 e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시점에서 블루오션 리더십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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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전략’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었는데 이번엔 전략 분야가 아닌 리더십 분야에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다소 뜻밖이다.
“리더십을 조직 구성원들에게 팔아야 하는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해보자. 이런 의미에서 모든 리더에겐 고객과 비고객이 있다. 비고객이란 리더의 리더십을 사주지 않는 불성실한 직원을 말한다. 어떻게 이런 비고객을 고객으로 전환시킬 것인가가 과제다. 전략과 리더십은 밀접하게 연관되며 본질적으로 같은 논리를 갖고 있다.
“서열을 중시하는 리더십이 짧은 기간 내에 원하는 성과물을 내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직원들 가운데 6%만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국 기업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수동적인 순응과 효과적인 실행은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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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리더십 프로세스는 공개적으로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하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 프로세스를 적용하더라도 직원들이 자신의 상사와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다. 타 부서의 고위 관리자들이 직원들을 인터뷰할 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진실하면서도 객관적인 관점과 견해를 모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개인의 의견에 대한 요청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그룹 활동이다. 따라서 블루오션 리더십과 한국의 조직이 문화적으로 양립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조직 전체에 블루오션 리더십을 한꺼번에 적용하는 방법, 그리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에서 먼저 시작하는 방법 중 어떤 게 한국 상황에 더 적합한가.
“각 기업이 당면한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변화의 필요성에 모든 조직원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전사적으로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특정 직급이나 개별 부서부터 실험해 보는 것이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블루오션 리더십의 프로세스가 직원들의 감춰진 잠재력을 일깨우고 직장 내 역학관계를 변화시키며 뛰어난 성과물을 창출하는 것을 목격하면 신뢰와 참여는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실제로 조직에 블루오션 리더십을 시험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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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서 기자 cj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