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속 비애’ 주제로 중국사회 풍자하는 中대표화가 웨민쥔씨
웨민쥔 씨의 2013년 작품 ‘푸른 하늘 흰구름 2’. 사진 출처 신징보
웨민쥔 씨
웨 씨는 “일류 예술가는 위대한 일류 국가에서나 나온다”며 “위대한 일류 국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방면에서 비교적 상궤를 벗어나지 않는 국가”라고 정의했다. 그는 “일류 국가는 또한 세계 인민에게 공헌을 하는 국가로 세계의 흐름을 선도하는 국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국가에서만이 위대한 예술가도 나온다. (중국이 이런 국가인가.) 그래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나도 2류 예술가다”라고 특유의 논리로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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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 여러 기법의 작품들이 다수 전시됐지만 ‘웃음 속 비애’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특히 돋보인다. ‘푸른 하늘 흰 구름(藍天白雲) 2’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속을 나는 듯한 두 사람이 웃고는 있으나 팬티만 걸치고 앙상한 골격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인의 공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웃음 속 비애’ 그림을 그리는 데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웨 씨는 “개혁 개방 30여 년의 중국에서 우리 모두를 포함해 상품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면서 그런 그림이 잘 팔리기 때문에 그린다는 점도 있음을 인정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