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6년3개월만에 최저… “1달러=1073원 돼야 경쟁력”
현재 수준의 환율이 유지될 경우 수출기업이 10곳 중 8곳은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50만 달러 이상 수출한 회원사 3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정이윤을 남기면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원-달러 환율(적정환율)은 107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밑으로 내려가면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하는 손익분기환율은 평균 1045원이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1024원 내외)에서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업은 23.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팔수록 손해인 출혈 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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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88.33으로 전달보다 2.5% 하락하며 6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070.89원에서 지난달 1044.55원으로 2.5%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기업이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원화 액수가 줄어 그만큼 채산성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