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은 손흥민(앞쪽 오른쪽·레버쿠젠)이 13일 경기도 파주 NFC에 입소해 축구국가대표팀의 소집훈련에 합류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홍명보호에서 손흥민은 키플레이어다. 손흥민이 단짝 선배인 김신욱(앞쪽 왼쪽·울산 현대)과 러닝훈련을 함께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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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시즌, 생애 첫 월드컵…심장이 뛴다
“독일 동료들이 16강서 보자고 했다. 난 더 강도높은 대답을 해줬다”
소속팀서 12골·7AS 골 감각 절정
레버쿠젠 챔스리그 견인 일등공신
외신들이 꼽은 홍명보호의 기대주
생애 첫 월드컵 새 신화 창조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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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세이셔널’의 눈부셨던 2013∼2014시즌
손흥민의 2013∼2014시즌은 화려했다. 12골·7도움을 올렸다. 특히 10일(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후반 8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이끈 장면은 압권이었다. 손흥민의 한방으로 4위(승점 61)를 확정한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따냈다.
추정 이적료 1000만유로(약 142억원)로 당도한 레버쿠젠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손흥민을 둘러싸고 숱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불과 1년여 만에 팀을 옮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유럽축구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예상 몸값을 1400만유로(약 196억8000만 원)로 매겼다. 브라질월드컵 이후에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레버쿠젠과의 계약기간도 2018년 6월까지라 당장 이적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
● 이 느낌 그대로 월드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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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내기다운 열정과 패기는 여전했다. 레버쿠젠 동료들과 월드컵을 주제로 종종 이야기꽃을 나눴을 터. 월드컵 본선 G조의 독일은 H조 상황에 따라 한국이 16강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상대다. 손흥민은 “친구(독일 동료)들이 ‘16강에서 보자’고 하더라. 난 강도가 더 센 답을 해줬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어쩌면 손흥민이 간직한 꿈의 날개는 이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