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어업법인서 10t 출하… “항생제 안써 인체에 무해”
바닷물에서만 최초로 양식된 서해안의 송어를 어민들이 잡아 올리고 있다. 이 송어는 이달 초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됐다. 홍성군 제공
홍성군은 어업회사법인 천수만씨푸드㈜가 최근 10t(약 8000마리)의 바다송어를 일본에 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앞바다에서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했다.
송어는 산란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 다같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와 맑고 자갈이 깔린 여울에서 산란을 한다. 부화한 새끼는 1년 반에서 2년 동안 강에서 살다 다시 바다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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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송어는 치어를 키워 출하할 때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린다. 반면 바다송어는 6개월 정도여서 두세 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송어는 지난해 10월 들여왔고 반년 만에 상품성 있는 1∼1.5kg의 활어 횟감으로 성장한 것. 수출가격은 kg당 1만5000원.
윤경철 천수만씨푸드 대표는 “양식된 바다송어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고 맛도 좋다”며 “2, 3kg 크기로 양식할 기술이 있는 만큼 활어회 시장뿐 아니라 구이용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바다송어가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이자 천수만 권역 특화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